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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학력평가(고3)

정철-성산별곡/권구-병산육곡/백문보-율정설 (2022학년도 7월 고3 학평)

정철-성산별곡(星産別曲)

🍫작품 한 입 베어물기

계절의 변화에 따른 식영정(息影亭) 주변의 경치에서 느끼는 흥취와 만족감

*화자의 인식을 중심으로 작품 감상

-고사를 인용하며 '늙은 고불'을 '조장'이 높은 인물로 보고 있는 화자를 통해→바람직한 삶의 자세에 대한 인식을 드러냄 (26번-①)
-세상의 일이 '구름'처럼 험하다면서 '술'로 '시름'을 잊겠다고 말하는 화자를 통해→속세를 부정적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냄 (26번-②)

*내용 이해

-[A]'청강 녹초변의~반공에 솟아 뜰 듯': '소 먹이는 아이들'의 피리 소리를 듣고 '용'과 '학'을 떠올리며→강변에서의 흥취를 노래하고 있다 (23번-①)
-[B]'소선 적벽은~적선이 야단스럽구나': '팔월 보름달'을 '소선 적벽'의 내용과 비교하며→달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에서 느끼는 감흥을 드러내고 있다 (23번-②)
-[C]'공산에 쌓인 잎을~꾸며 내는구나': '천공'이 '옥'으로 꽃을 만들어 '만수 천림'을 꾸민 것 같다고 표현하며→눈 내린 산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있다 (23번-③)
-[D]'앞 여울 가려 얼어~찾을 이 있을세라': 화자 자신이 있는 공간을 '경요굴 은세계'라고 표현하며→자연의 아름다움과 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음.
그러면서 이 곳을 찾을사람이 있을까 걱정되니 이 상황을 '남에게 전하지'말라고 하고 있음 (23번-④ 참고)
-[E]'산중에 벗이 없어~애달픔도 그지없다': '성현'과 '호걸'을 생각하며 '시운'이 '일락배락'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23번-⑤)

*㉠'부귀'의 의미

-화자가 추구하는 가치와 관련된 대상 (24번-②)
 →자연 속 생활의 만족감이 드러나 있는 소재임

*표현상의 특징

-시간적 배경이 드러나는 표현을 사용하여 시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22번-①)
→'석양', '달'

*사시의 순환

-(전략) 정철의 <성산별곡>을 보면, 본사 전체가 사계절로 나뉘어 성산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낱낱이 묘사하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중략)

-<면앙정가>, <성산별곡>과 같이 면앙정이나 식영정 주변의 풍경을 사시의 구획 속에서 그려내면 어떤 효과를 거두게 될까? 우선 사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자연의 모든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함으로써 그 아름다움을 충실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공간을 두고서도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달리 포착하여 그려내기에 아름다움과 풍류를 보다 풍부하게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성산별곡>을 보더라도 봄에는 매화와 도화가 이끄는 향기와 아름다움으로, 여름에는 꾀꼬리의 소리와 녹음의 푸른 색채 등으로 채워진다. 가을밤 오동나무에 비치는 환한 달과 목동의 단적(短笛) 소리는 뱃놀이의 풍류를 더하고, 눈으로 뒤덮인 산의 모습은 겨울 성산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다.

-사시의 시간 의식은 이 같은 네 계절이 순환되어 연속한다는 점을 본질로 한다. 사계의 끝없는 반복과 순환은 영원성을 가져다주는데, 이는 인간의 시간이 단절적이고 유한한 것과 뚜렷한 차이가 있다. 사계절이 겨울에서 끝나지 않고 다시 봄으로 이어지고 연결되듯이, 사시로 바라보면 자연의 시간은 단절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순환하고 연속하는 것이 된다. (중략)

-특히 <면앙정가>, <성산별곡> 등의 작품에서는 이러한 사시의 순환적 시간 의식이 현실 세계에 위치한 면앙정과 식영정에 영원성을 부여하면서 이들을 선계의 시공간으로 옮기는 기능을 한다. 사시의 풍경이 그려진 이후에 이들 공간은 영원성을 가진 선계의 공간이 되고, 화자도 인간적 번민과 고통에서 벗어난 신선의 존재로 바뀌게 된다. 사계의 시간을 거치면서 이들 공간 속 시간은 이제 끝없이 순환하는 것이 되고, 이로써 인간 세계의 유한적인 시간을 뛰어넘어 선계의 영원한 시간으로 변화한다.

-엄은열 외, 문학교육을 위한 고전시가작품론, 399-400

 

권구-병산육곡(屛山六曲)

🍫작품 한 입 베어물기

자연 속에서의 한가로운 삶에 대한 만족감

*화자의 인식을 중심으로 작품 감상

-'백구'에게 날지 말라고 말하며 함께 '망기'하고 싶다는 화자를 통해→자연물을 물아일체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냄 (26번-③)
-삶의 터전인 '어촌'을 '무릉'에 비유하며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화자를 통해→일상의 공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냄 (26번-④)

*㉡'부귀'의 의미

-화자가 추구하는 가치와 거리가 먼 대상 (24번-②)
 →화자가 버려야 할 세속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는 소재

 

*표현상의 특징

-시간적 배경이 드러나는 표현을 사용하여 시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22번-①)
 →'서산에 해 져 간다'

백문보-율정설(栗亭說)

🍫작품 한 입 베어물기

늦게 벼슬에 올랐으나 큰 성취를 이룬 윤상군의 삶을 예찬하고 사물의 이치를 인식함

*화자의 인식을 중심으로 작품 감상

-정자의 이름을 '율정'이라 짓고 늘 자신의 행동을 경계하였음에도 등용이 늦었던 인물을 통해→'차고 이지러지고 줄어들고 보태는' 모든 사물에 공통되는 이치를 말하고 있음 (26번-⑤ 참고)

*내용 이해

-'불이 마른 것에 잘 붙고 물이 축축한 곳으로 흐르는 것': 윤상군이 집을 구할 때마다 밤나무가 있는 곳을 선택한 것과 연관 지어 볼 수 있음 (25번-①)
-'밤나무는 늦게 나고, 기르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윤상군이 나이가 40세가 넘어서야 처음으로 벼슬에 나아간 것과 연관 지어 볼 수 있음 (25번-②)
-'잎이 매우 늦게 돋지만, 돋기만 하면 곧 그늘을 쉽게 만들어 주는 것': 윤상군이 등용은 늦게 되었지만 큰 성취를 이루었다는 내용과 연관 지어 볼 수 있음 (25번-③ 참고)
-'별로 손질을 하지 않았는데도 무성하게 뻗어 나가는 것': 등용된 윤상군이 하루 동안에 아홉 번 자리를 옮겨 대신의 지위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과 연관 지어 볼 수 있음 (25번-④)
-'밤나무의 생장함과 밤을 수확하여 간직하는 것': 윤상군이 출세하여 영화롭게 된 것과 은퇴하는 것에 연관 지어 볼 수 있음 (25번-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