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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수능, 평가원 모평

최명희-쓰러지는 빛(2023학년도 수능)

최명희-쓰러지는 빛

🍫작품 한 입 베어물기

#안주의 공간, 공동체적 삶의 공간으로서 집의 의미가 복원되길 바람
#공간의 대비

*작품 해설

-서술자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혼하고 터를 잡은 천변의 집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성장하였으며, 현재는 그곳을 떠나 새 집으로 이사하게 된 상황에 처해 있다.
-공간의 대비가 나타남
 천변의 집: 주위에 산과 시냇물이 있으며 앞마당에 커다란 오동나무가 있음. 가족들의 추억이 담겨있고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었던 공간임 ⇨애착, 친밀감 갖게 함
 이사하게 될 집: 번화한 도로변에 있어 도시의 온갖 소음이 들려오는 공간임 ⇨이질감 불러일으킴
 →이를 통해 안주의 공간, 공동체적 삶의 공간으로서의 집의 의미가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을 강조

*집에 대한 인물의 정서적 반응을 중심으로 작품 감상

-'나'가 '천변' 집에 살면서 추억을 형성해 온 시간들은→이사할 처지에 놓인 현재의 상황을 불편하게 여기는 요인이 될 수 있음 (30번-①)
-'나'는 '구조'가 '천박'한 집의 여건을 살펴보기는 하지만 이것이 '집을 고치'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은 아님. 또, 새로 이사 갈 집에 대해 부정적 심리를 보이고 있을 뿐 거주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여 낯선 공간에 친숙해지고자 하지 않았음 (30번-② 참고)
-'서걱거리는 소리'와 '불규칙한 마찰음'에서 드러나는 집 주변 환경의 차이는→두 집에 대해 '나'가 느끼는 친밀감의 차이를 유발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음 (30번-③)
-'창문'을 '막아버린' 방은 '채광 통풍조차' 되지 않는 속성으로 인해→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한 '나'의 정서적 반응과는 다른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 (30번-④)
-'우리들'의 상황이 '잘못 날아든 참새들 같'다고 한 것은→변화될 거주 여건을 낯설어하는 심리를 비유적으로 드러낸 것임 (30번-⑤)

*서술상의 특징

-[A]'그 모양을~요요하였다.': '이만큼에 서서'와 '바라보면'을 보면→서술자가 대상을 지각할 수 있는 위치에서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28번-①) ⇨서술자의 위치: 이야기 속 서술자
-[B]'벽오동집 아주머니./오동나무 아주머니.': 호명하는 말을 각각 하나의 문단에 서술하여→그 호칭이 두드러져 보이는 효과가 나타남 (28번-②)
-[C]'거기다가~모른다': '나'와 '우리' 같은 표현을 사용하여→서술자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드러냄  (28번-③)
-[D]'동네 뒤쪽으로는~동네였을 것이다.': '동네였을 것이다'를 보면→서술자가 과거 상황에 대해 확정적으로 진술하지 않고 추측의 의미를 담아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28번-④)
-[E]'"사흘 됐나?…"~보였다.': 누가 한 말인지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어머니'라는 호칭과 그 인물에 대해 '무거워 보였다'와 같은 서술에서 대화 상황에서 말하는 이와 서술자가 '나'로 같음을 알 수 있음 (28번-⑤ 참고)

*중심 소재 '오동나무'의 기능

-'나'가 계절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되는 경험적 대상임 (29번-⑤)
 →'오동나무'는 '나'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께서 심은 것으로 세월이 흐르며 높이 자라멀리에서도 가지와 잎사귀를 올려다볼 수 있고, 집에서 날아간 오동나무 씨앗은 이웃집에 떨어져 동네에 오동나무가 퍼지게 됨
 →'나'는 오동나무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됨 ('해마다~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