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부벽루/김득연-산중잡곡/박지원-능양시집서(2022학년도 6월 고2 학평)

이색-부벽루(浮碧樓)

🍫작품 한 입 베어물기

인간 역사의 유한함에 대한 무상감 

*작품 해설

-작가가 고구려의 옛 도읍지인 평양의 부벽루에서 바라본 풍경을 통해, 자연의 영원함과 인간 역사의 유한함을 대비하여 인간 역사의 무상감을 표현한 한시이다.

*공간에서 드러나는 현실 인식을 중심으로 작품 감상

-'텅 빈 성'에서 인간 역사의 유한함을 느낀 화자는→'구름'과 '바위'를 바라보며 감회에 젖어 있음 (23번-①)
-'돌다리'에서 '휘파람'을 부는 화자는→역사적 전환기의 지식인으로서 인간 역사의 유한함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을 표현함
'천손'은 고구려의 동명왕을 가리키는 것으로, 화자는 고려의 국운 회복을 바라며 천손과 같은 영웅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냄 (23번-② 참고)
-'산'과 '강'의 변함없는 모습은 퇴락한 역사적 공간과 대비되어→화자가 느끼는무상감을 더욱 부각하고 있음 (23번-③)

*표현상의 특징

-세월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여 시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21번-①)
 →'천년의 구름', '바위는 늙었네'의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세월의 무상감이 느껴지는 쓸쓸한 시적 분위기를 조성함

김득연-산중잡곡(山中雜曲)

🍫작품 한 입 베어물기

산중에 묻혀 살아가는 삶에 대한 만족감

*작품 해설

-속세를 떠나 아름다운 자연에서 누리는 유유자적함과 풍류, 무릉도원에 비견되는 곳에서 살아가는 자긍심, 소박한 삶을 통한 안분지족, 늙음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여유 등을 드러낸 연시조이다.

*시상 전개를 중심으로 작품 감상

-<제1수>: 화자는 대상이 지닌 속성을 활용하여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22번-①)
 →티끌 없는 거울처럼 깨끗한 '연못(반무당)'의 속성을 활용하여 자연에 묻혀 살아가고자 하는 자신의 뜻을 드러냄
-<제14수>: 화자는 아름다운 경치에서 이상 세계의 면모를 발견하고 있다. (22번-②)
-<제20수>: 화자는 세속적 가치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의 분수를 지키려 하고 있다. (22번-③)
-<제34수>: 화자는 자연 속 소박한 공간인 '한 간 초옥'에서 자신이 소유한 '세간'인 '책, 벼루, 붓'이 많다고 여기고, 이를 가지고 즐기겠다고 표현하여 자신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냄 (22번-④ 참고)
-<제48수>: 화자는 자신이 거처하는 곳에 사람들이 자주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22번-⑤)

*공간에서 드러나는 현실 인식을 중심으로 작품 감상

-'한 간 초옥'에서 화자는 '책', '벼루 붓'과 함께하는 생활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음 (22번-④)
-'산정'에 있는 화자는 스스로를 '늙은이'라 칭하며 자연 속에서 삶을 즐기고 있음 (22번-⑤)

박지원-능양시집서(菱洋詩集序)

🍫작품 한 입 베어물기

고정 관념에 빠져 사물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 

*작품 해설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사물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비판하고, 열린 사고를 지향하는 글쓴이의 통찰이 드러난 고전 수필이다.

*글쓴이의 비판적 태도와 통찰을 중심으로 작품 감상

-자기 생각과 '한 가지 일'이라도 다르면 '만물'을 모함하려는 것은→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태도로 볼 수 있음 (24번-①)
-까마귀를 '푸른 까마귀'나 '붉은 까마귀'로 부르는 것이 모두 옳다고 여기는 것은→대상의 참모습을 파악하려는 태도로 볼 수 있음 (24번-②)
-까마귀의 '일정한 색이 없'다는 인식은→사물의 본질을 하나에 가두려는 고정 관념과 폐쇄적 사고를 비판한 것으로, 다양한 현상을 자세히 살피지 않고 '눈'과 '마음'으로 섣불리 이를 정해버리는 태도를 비판한 것임 (24번-③ 참고)
-'검은색을 일러 어둡다고 하는 것'은→'물'과 '옻칠'에서 사물을 비출 수 있다는 속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관습적인 태도에 머물러 있는 모습으로 볼 수 있음 (24번-④)
-'달관한 사람'이 적은 현실에서 '입을 다물'기보다 '쉬지 않고 말을 하'는 것은→사물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을 깨우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음 (24번-⑤)

*<산중잡곡>의 ⓐ'무릉인(武陵人)'과 <능양시집서>의 ⓑ'속인(俗人)'을 비교하여 이해

-ⓐ'무릉인(武陵人)'은 화자가 누리는 삶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냄 (25번-②)
-ⓑ'속인(俗人)'은 글쓴이가 경계하는 삶의 태도를 드러냄 (25번-②)